日 고물가에 실질임금 7개월 연속 줄었다

입력 2022-12-07 17:36   수정 2022-12-08 01:03

일본인의 구매력이 7개월 연속 떨어졌다. 임금 인상 속도가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 침체에 따른 경기 둔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해 10월 실질 임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고 7일 발표했다. 실질 임금은 근로자 1인당 평균 급여(명목임금)에서 물가 상승 효과를 제거한 실질 구매력을 말한다. 10월 감소폭은 2016년 6월(-2.8%) 후 7년 만에 가장 크다. 기록적인 속도로 오르는 물가가 일본의 실질 임금을 반년 넘게 마이너스로 떨어뜨렸다.

10월 명목 임금은 작년보다 1.8% 증가한 27만5888엔(약 265만원)으로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4%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상승한 물가가 지난 4월부터는 2~3%대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엔화 가치가 급락해 수입 물가가 4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실질 금리가 계속해서 마이너스에 머무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에 적극적인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기자회견에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벗어나기 위한) 최고의 처방전은 물가 상승 속도에 뒤지지 않는 임금 인상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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